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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가을 국내 여행 (1-1) 정동진과 강릉 여행
    여행 2020. 4. 9. 00:56

    개천절 휴일을 맞이해 정동진과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새벽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가서 아침까지 기다린 뒤, 점심 쯤 강릉으로 이동해 숙소에서 1박 하는 일정.

    정말 좋은 구상이었다...

    태풍이 오기 전까진.

     

     

     

    저녁 수업을 마치고 과제를 좀 하다가 청량리역으로 갔는데, 기차 놓칠까봐 진짜 조마조마 하면서 엄청나게 뛰어서 탔다.

    무사히 탔지만.... 이게 불행의 시작인줄은 몰랐지.

    나는 기차 여행을 워낙 즐겨서 청량리-정동진 새벽 기차정도야 기냥 타고 가지~~ 싶었지만 ..

    음 왠지.. 강*랜드에서 탄거같은 사람이 혼잣말을 하고.. 좀 무섭기도 했고

    비가 계속 내려서 걱정이었다,

    그래도 다음주 과제를 읽으며 거의 도착해가던 중..

     

    선로 침수 우려가 있다면서 어딘가에 우리를 내려주고 버스를 타라고 했다 ㅜㅜ

    이때 선택해야 했다. 강릉으로 가느냐... 원래 목적지인 정동진으로 가느냐..

    나는 곧 비가 그칠거라고 보고 정동진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것이 문제)

     

    정동진에 어떻게 어떻게 도착했는데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어서 비가 아주 많이 내리고 바람도 세고 답이 없었다.

    해 뜰때까지 일단 카페에서 기다리자 싶어서 근처 카페에 갔는데 비바람이 심해서 유리창이 흔들리고 비가 샜다.

    여기서 오래 못있을거 같아서 한 잔 마시고 해 뜰 쯤 다시 역으로 갔는데...

    모든 기차가 캔슬되고 언제 선로가 복구될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상심하며 버티다가.. 한 8시쯤 됐나? 답이 없어보여서

    그냥 근처에 모텔 대실해서 들어갔다 ㅜㅜ 젖은 몸을 말리고 좀 쉬려고..

     

    10시? 11시 쯤 되니깐 파도는 맹렬하고 무서운데

    그래도 바깥이 밝으니 안심이 되고.. 배고프면서 따뜻한게 먹고 싶어서 근처에서 밥먹었다.

    이때 너무 정신 없어서 사진도 없다.. ㅠㅠ 

    12시 기차가 있을까 싶어서 먹고 나서 다시 정동진역으로 이동해서 대기하고 있는데

    12시 기차 당연히 없다고 하고 강릉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동해선 복구는 오늘 중에 절대 안되고 언제 될지도 미지수라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없는 소식들만 들려와서..

    콜택시를 불러서 일단 강릉으로 갔다..

    다행히 바다에서 먼 도로들은 복구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상황.

     

    테라로사 가서 커피 마시는데 정말 죽었다가 살아온 것 같고 커피 너무 맛있고 까눌레 감동적이고

     

    옆에 하천에서 물이 넘치는게 보여서 무서웠지만 일단 KTX도 있는 강릉에 왔다는 점만으로 안심.

    그 다음.. 호텔까지 걸어서 체크인하러 갔다

     

     

     

    음 이게 오지마섬이야 강릉이야

     

    여기는 호수였던 것 같은데? 암튼 수위가 엄청 높고 흙탕물이었다.

    정말 만신창이가 되어서 도착한 호텔. 방이 생각보다 넘넘 좋아서 마음이 놓였다.

     

     

     

    제일 끝방이어서 이도 저도 아닐까봐 걱정했는데

    절반은 호수, 절반은 바다가 보이고 앞에는 솔밭이 있는 훌륭한 전망.. 

     

     

     

    저녁이 되자 날이 개서 바닷가를 산책했다.

    파도는 여전히 거센듯.

    저녁으로는 꼬막비빔밥+육사시미+배니닭강정 (ㅋㅋ)

    고생했으니 이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며..

     

    돌아오는 길에 본 좋은 독채 건물

    당연히 다 못먹었지만 담날에도 먹었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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